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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

철원 남대천 행복한 강낚시_1

by 촌드림 2011. 11. 12.

사랑하는 사촌 동생 K와 오랜만에 낚시를 다녀왔다.
K는 초중학생 시절부터 함께 낚시를 다닌 정말 각별한 동생..
어린 나이에 굴곡이 심한 길을 걸어왔기에 더더욱 짠한 마음이 쓰이는 내 동생..

장소는 철원 와수리 남대천,
와수리는 어린 시절 K와 한 번, 그 이전에 아버지와 한 번 다녀온 행복한 추억이 아른한 지역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처음 가는 길이라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내용을 확인하고 네비에 와수리를 찍고 출발했다.

모 블로그에 언급된 장수대교 전경. 가을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잘 닦여 있다. 내려가보니 사람 키보다 더 큰 갈대가 가득하다.


갈대는 농익었고


철새들은 생명력이 넘쳤다.

신비스러울만치 깨끗하게 하얀 비둘기들이 장수대교 밑에 살고 있었다.

 

물은 맑았고

저 앞에 보이는 보 아래쪽으로 딱 두 명 정도 바짝 붙어서 대 드리울만한 좁은 포인트가 한 군데 있다.
낚시를 해본 건 아니니 순전히 그래보인다는 것 뿐 실제 조과는 보장 못함. ^^

탐이 나는 포인트였지만 인접한 동네에 민박집이 없고 도로에서 포인트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다음 기회에 두드려 보기로 하고 오는 길에 봐뒀던 다른 포인트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결국 그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담아보자.

+a

장수대교 인근 농가에서 사슴 한 쌍을 키우고 있다.
암컷은 다소곳하게 앉아있고 수컷은 도도하게 목을 빳빳이 세우고 두리번 거리는데 밑둥만 남은 뿔이 영 안쓰럽다.

그래, 사슴아. 그 속에서도 기개를, 그 아름다운 눈빛을 잃지 말려므나. 뿔이 잘려나가도, 더한 일을 당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