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촌 동생 K와 오랜만에 낚시를 다녀왔다.
K는 초중학생 시절부터 함께 낚시를 다닌 정말 각별한 동생..
어린 나이에 굴곡이 심한 길을 걸어왔기에 더더욱 짠한 마음이 쓰이는 내 동생..
장소는 철원 와수리 남대천,
와수리는 어린 시절 K와 한 번, 그 이전에 아버지와 한 번 다녀온 행복한 추억이 아른한 지역이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처음 가는 길이라 인터넷에서 이런저런 내용을 확인하고 네비에 와수리를 찍고 출발했다.
모 블로그에 언급된 장수대교 전경. 가을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잘 닦여 있다. 내려가보니 사람 키보다 더 큰 갈대가 가득하다.
갈대는 농익었고
철새들은 생명력이 넘쳤다.
신비스러울만치 깨끗하게 하얀 비둘기들이 장수대교 밑에 살고 있었다.
물은 맑았고
저 앞에 보이는 보 아래쪽으로 딱 두 명 정도 바짝 붙어서 대 드리울만한 좁은 포인트가 한 군데 있다.
낚시를 해본 건 아니니 순전히 그래보인다는 것 뿐 실제 조과는 보장 못함. ^^
탐이 나는 포인트였지만 인접한 동네에 민박집이 없고 도로에서 포인트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다음 기회에 두드려 보기로 하고 오는 길에 봐뒀던 다른 포인트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결국 그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담아보자.
+a
장수대교 인근 농가에서 사슴 한 쌍을 키우고 있다.
암컷은 다소곳하게 앉아있고 수컷은 도도하게 목을 빳빳이 세우고 두리번 거리는데 밑둥만 남은 뿔이 영 안쓰럽다.
그래, 사슴아. 그 속에서도 기개를, 그 아름다운 눈빛을 잃지 말려므나. 뿔이 잘려나가도, 더한 일을 당해도 말이다.
'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首尔] 明洞民宿 (2) | 2014.06.03 |
---|---|
김미영 팀장 은퇴!!?? (0) | 2011.12.15 |
철원 남대천 행복한 강낚시_2 (0) | 2011.11.13 |
침수된 아이폰3GS 해체(?)기 (백라이트 결국 못 살림..;) (0) | 2011.10.28 |